기록 ‘평가(appraisal)’라는 말이 민망하지 않게

아키비스트라운지 인사이트 아웃 #1 평가심의를 평가합니다 – 9 진현에게 첫 번째 편지에서 내가 평가 업무에 AI를 이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잖아. 상용 AI를 쓸 수 없는 공공기관이라 아쉽다고도 했고. 마침 지난주에 AX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이림 Do Better Things 대표가 기록학에 대해 언급한 인터뷰를 읽었어. AI를 쓰는 인간의 역할을 묻는 질문이었는데, 답변 중에 이런… Continue reading 기록 ‘평가(appraisal)’라는 말이 민망하지 않게

남겨야 할 것, 남겨야 할 사람

아키비스트라운지 인사이트 아웃 #1 평가심의를 평가합니다 – 8 신애에게 시간이라는 게 정말 이상한 것 같아요. 어제 일 같으면서도 아주 오래 전 일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있잖아요. 세월호 참사도 그렇고, 나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강렬하다 못해 충격적이었던 계엄도 그렇고요. 처분동결이 여러 연구에서 제안된 이후 법률 조항으로 폐기금지가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 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기를 모두가 바랐는데요.… Continue reading 남겨야 할 것, 남겨야 할 사람

그 기록이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폐기 금지를 고시했다고 말하기 위한 폐기 금지 제도 아키비스트라운지 인사이트 아웃 #1 평가심의를 평가합니다 – 7 (2026년 4월 16일에 <기록과 사회> 뉴스레터로 먼저 공개한 글입니다.) 진현에게 여느 때처럼 평범하게 시작한 하루. 조용한 사무실. 근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내 머리는 로딩 중이던 때에 뜬,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속보. 그리고 몇 시간 후… Continue reading 그 기록이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그 말은 어디로 갔을까

아키비스트라운지 인사이트 아웃 #1 평가심의를 평가합니다 – 6 신애에게 기록관리기준표를 학생들에게 설명할 때마다, 이 용어가 너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글을 읽으면서 학생은 물론, 기록관리에 관심을 갖기 어려운 일반 직원들 입장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용어도, 이 기준표가 추구하는 바도요. 기록관리기준표가 업무 담당자들의 선의와 책임감에 기대는 'UX가 부족한' 시스템이라는 말이 정말 와닿았어요. 기록관리의 과정 대부분이,… Continue reading 그 말은 어디로 갔을까

업무담당자의 선의와 책임감에 의존하는 구조: UX 없는 기록관리기준표

아키비스트라운지 인사이트 아웃 #1 평가심의를 평가합니다 – 5 진현에게 덕분에 여러 기관들의 업무 방식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어 좋았어. 유사 기관 기록연구사들끼리는 기록관리 또는 그 주변 업무와 관련해서 수시로 사례를 공유하지만, 생각해보니 평가와 관련해서는 ‘그 곳은 A라는 단위업무의 보존기간을 몇 년으로 하고 계신가요?’ 이상의 교류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 잘 모르는 기관의 정보가 궁금할 때는… Continue reading 업무담당자의 선의와 책임감에 의존하는 구조: UX 없는 기록관리기준표

주인 없는 서식, 사라진 맥락

아키비스트라운지 인사이트 아웃 #1 평가심의를 평가합니다 – 4 신애에게 글을 읽어보니 평가심의 서식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네요. 여러 기관의 평가심의를 다니면서 서식들을 꽤 많이 보아왔거든요. 그렇지만 평가를 위해서 서식 안에 어떤 내용을 채웠나, 처리과와 전문요원 평가 의견이 다른건 얼마나 되나 위주로 살펴봤지, 서식 항목 하나하나를 생각해보지는 않았더라구요. 실무자들은 그 칸 하나하나를 채우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겠다… Continue reading 주인 없는 서식, 사라진 맥락

처음부터 불완전하게 획득되는 정보들

아키비스트라운지 인사이트 아웃 #1 평가심의를 평가합니다 – 3 진현에게 기록물평가심의회 외부위원도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고충이 많구나. 그래도 거절하지 않고 심의요청에 응해주고 있어줘서 고마워! 외부위원을 섭외하는건 정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고, 기관 기록연구사 입장에서는 존재만으로 든든한 평가위원들이 있거든. 심지어 여러 해 동안 하고 있다면 2-3년에 한 번씩 바뀌는게 일반적인 당연직 내부위원보다도 심의 목록에 대해 잘 아는… Continue reading 처음부터 불완전하게 획득되는 정보들

초대받은 이방인과 들러리 사이 

아키비스트라운지 인사이트 아웃 #1 평가심의를 평가합니다 – 2 신애에게 글을 읽으며 평가심의위원으로 위촉되어 첫 평가심의회에 참석하기 바로 전 날이 생각났어요. 마치 그 기관의 면접을 보러가듯 기관 홈페이지를 탈탈 털며 공부하던 날 밤. 박사과정을 시작하고 평가심의를 다니는 선생님들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나도 해볼 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을 가졌던 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첫 심의는 긴장과 설레임으로 가득했죠.… Continue reading 초대받은 이방인과 들러리 사이 

이렇게는, 정말 그만 하고 싶은 일

아키비스트라운지 인사이트 아웃 #1 평가심의를 평가합니다 - 1 아키비스트라운지 두 명의 에디터가 매일 나누던 카톡, 그 속에는 기록전문가로서의 고민과 솔직한 속마음도 날 것으로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게 쌓인 대화 중 밖으로 꺼내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건져내 보았습니다. 라운지의 새로운 시리즈, '인사이트 아웃'입니다. 첫 번째 주제는 '평가심의를 평가합니다'입니다. 기록전문가에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 평가, 그… Continue reading 이렇게는, 정말 그만 하고 싶은 일

[모집]《기록학의 지평》오프라인 세미나

아키비스트라운지에서는 기록학 필독서 세미나 시리즈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그 첫 책은 설문원 교수님의 "기록학의 지평"입니다.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8월 마지막주부터 열 번, 평일 저녁 7시에 모입니다. 🏢 더레코드(주) 사무실(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114)에서 오프라인으로 만납니다. 🗺 회차별 계획과 만나는 요일은 참가자 확정 후 안내드립니다.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은 8월 8일(금)까지 이름, 소개, 참가하고자 하는… Continue reading [모집]《기록학의 지평》오프라인 세미나